작년 10월쯤, 저는 그토록 너무너무 가고 싶었던 [뮤지엄 산]에 다녀왔습니다. 왜 뮤지엄 산에 가고 싶었느냐? 물으신다면 저의 답변은 딱 하나, 바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답하겠어요. 제가 제일 처음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을 접한 건, 제주도의 [본태 박물관]이었어요. 본태 박물관을 처음 맞닥뜨린 그 순간은, 처음으로 현대 건축물의 매력에 점령당했던 순간이라 감히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단순히 노출 콘크리트의 미니멀한 건축물의 느낌이 아니었어요. 건축물을 넘어서서 자연과의 조화, 자연과 상생하는 건축물의 느낌, 건축물의 각도에 따라 보이는 자연의 프레임이 저에겐 환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게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을 사랑한 계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