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참 다양한 볼거리가 있죠.
오늘은 그중, 유민미술관을 추천해요!
성산 쪽으로 여행지를 선택하셨다면,
이곳을 꼭 놓치지 말고 다녀오시길 바랄게요.
제가 사랑하는 건축물,
안도타다오의 본태박물관에 이어 유민미술관까지 소개해드릴게요.
유민미술관 역시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로,
'얼마나 또 자연과의 멋진 조화를 이뤄놨을까?'
'얼마나 또 내 심장을 뛰게 할까?'
기대를 가득 품고 갔던 곳 중 하나였습니다.
본태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유민 미술관 역시 전시의 초점보다는
건축물 중심의 관람이 저에겐 더 큰 의미였어요.
저희는 휘닉스 제주 호텔&리조트 안의 주차장을 이용했기 때문에,
유민미술관까지 도보로 약 15분-20분 정도 걸었던 거 같아요.
한참을 걸어가는데,
옆에서 카트 하나가 굉장히 빠르고 기품 있게 지나가더라고요.
사람을 태우고 말이죠.
카트를 이용할 수 있는지 몰랐던 저희는 이 상황이 그저 아름답기만 했어요.
그래도, 유민미술관을 가는 길이 참 예뻐서
모든 것이 용서됐습니다.
유민 미술관을 가는 길에 고개를 살짝만 옆으로 돌리면 나오는 뷰입니다.
섭지코지의 뷰는 제주도를 여행하시는 분들이시라면 모두가 인정하는 뷰라고 생각해요!
너무 멋지죠?
날씨가 흐려도 풍경 자체가 멋진 곳은 그 찬란함을 잘 드러내는 법입니다.
드디어 유민미술관에 도착했어요.
안도타다오의 노출콘크리트의 한 벽을 본 순간,
그때부터 심장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매번 그의 건축물을 마주할 때면, 자연히 생기는 의식인가 봐요.
심지어 이 뷰는 매표소에서 보이는 뷰입니다.
바로 저 포인트인 거 같아요, 전.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에는 항상 저런 멋진 정원이 있다는 거요.
쓸쓸하면서도 벅찬 감정의 양가감정을 느끼게 하는 구성이에요.
워낙 식물, 자연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이런 공간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미술관을 들어가는 길목이에요.
이 시간대에 저희는 운 좋게 사람 하나 없는 온전한 풍경을 볼 수 있었어요.
콧속을 뻥하고 뚫어주는 시원한 바닷공기와 수분 가득한 푸르고 쓸쓸한 정원과
자연과 하나의 이질 감 없이 그저 존재하는 건축물이
이리도 조화로울 수 있을까요?
벅차기까지 합니다.
저는 처음에 안도타다오의 건축물을 접하고 난 후,
꿈이 하나 생겼는데,
그게 바로 '나만의 집을 이렇게 지어서 살아보자.' 였어요.
물론 지극히 현실가능한 꿈은 아니지만,
간절하게 바랄 수는 있잖아요?
항상 꿈에 대한 간절함을 샘솟게 하는 안도타다오의 공간인 것 같습니다.
1년 전이네요.
하지만 1년 지난 후에도 유민미술관의 본태는 변하지 않고 더 풍족해졌을 거예요.
시간도 이 공간을 만들어가는 주인공 중 하나니까요.
직선미가 예술입니다.
공간에서 공간이 보이는,
그 너머의 또 다른 공간은 어떨까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건축 디자인이에요.
또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
제가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면 역시나 건축미를 발견할 수 있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넓은 팔로 하늘을 껴안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시선이 가는 그 어떤 곳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저 황홀함만 느낄 뿐입니다.
그렇게 행복감을 안고 2개의 문을 온전히 지나오면,
창문 프레임을 통해 안도 타다오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비슷한 형식의 디자인이 안도타다오의 건축물에서 쉽게 발견되지만,
그 프레임 안의 주인공이 항상 다르기에 매번 볼 때마다 희열을 느낍니다.
이보다 멋진 프레임이 있을까요?
이런 멋진 구도적 완성을 마주하게 되면,
아드레날린이 샘솟는 것 같아요.
이제,
이 길목에서부터 이제 전시장을 들어가는 입구가 되는 건데요.
역시나 길을 꺾어놓으니,
다음 공간에 대한 기대감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한 공간도 허투루 디자인하지 않았어요.
신난 마음으로 전시장으로 들어가면,
프랑스 아르누보 유리공예 전시를 볼 수 있어요.
정말 다양한 유리 공예 작품들이 정말 많아요.
저 작품들 중에서 몇 개는 화병으로 소장하고 싶을 만큼
예쁜 유리 공예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공간적인 설계를 잘 이용한 전시 루트도 좋았어요.
"에게? 뭐야? 전시 사진이나 내용이 이게 끝이야?"
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전시 내용이 너무나 짧죠? 헤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미술관 건축물 자체에 초점을 둔 후기글이라는 거.
필자는 건축물을 보러 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자, 그래서,
다양한 유리 공예 작품을 보고 나오면,
또 어마무시한 건축물을 또 하나 발견하실 수 있는데요.
바로,
'글라스 하우스'입니다.
어마무시하죠?
글라스 하우스에서 대체 무얼 볼 수 있느냐.
바로 이 뷰를 넓게 보는 겁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는 건데,
대체 저는 저 글라스하우스를 밖에서만 본 이유가 뭘까요.
답답하기 그지없네요, 정말.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께서는,
꼭 저 글라스 하우스에 방문하셔서
맛있는 흑돼지버거와 함께, 미쳐버린 오션뷰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유민 미술관 자체가 섭지코지와 가까워서,
우선 풍경은 말할 것도 없이 너무 예뻐요.
섭지코지까지 쭉 둘러보셔도 좋고요,
글라스 하우스에서 점심이나 저녁을 드시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다음 방문 땐 꼭 글라스 하우스를 가려고 해요!
여러분도 즐거운 제주 여행 되시길 바라요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숨겨진 여행지, 인천 여행 캠퍼들의 성지, [굴업도]를 소개해드릴께요! (0) | 2023.04.28 |
---|---|
서울 홍대 연남동 가볼만한 곳, 특별한 곳 [몽중식]을 다녀왔어요! (0) | 2023.04.27 |
경북 군위 여행지 추천, [사유원] 추천드려요! (0) | 2023.04.25 |
완전 조용한 캠핑장 추천! 강원도 홍천 [해솔 캠핑장]으로 1박 2일 캠핑다녀왔어요. (0) | 2023.04.25 |
베트남 달랏 여행, 가볼만한 곳 추천해드릴께요! 달랏 원데이 투어로도 좋아요! (0) | 2023.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