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서울 홍대 연남동 가볼만한 곳, 특별한 곳 [몽중식]을 다녀왔어요!

봇다리 여행객 2023. 4. 27. 23:34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울 홍대, 연남동 쪽에서 가볼 만한 곳을 추천드리려고 해요!

 

 

바로 [몽중식] 입니다.

 

 

이곳은 특별한 파인다이닝 음식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바로 중국 영화(중국 명화 혹은 유명한 영화들)를 테마로 삼아 스토리텔링과 함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재미나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두, 세 달(?) 간격으로 영화는 바뀌는 것 같으니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확인해 보시고 가셔야 해요~!

 

 

 

 

몽중식을 원래 알고 계셨던 분들도,

 

또 예전에 방영했던 예능 [식스센스]를 통해 알게 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저 역시, 식스센스를 보고

 

무. 조. 건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놓칠 수 없죠, 저런 곳은.

 

 

 

 

전 특별한 경험해 보는 걸 너무 좋아해요.

 

이색적이다, 유니크하다, 뭐 이런 단어에 눈이 돌아가신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익스트림과는 쪼끔 거리가 멀긴 합니다만?)

 

 

 


 

 

 

저는 천녀유혼 테마와, 소림축구 테마가 있을 때 '디너' 타임으로 방문했었어요.

 

 

 

이번엔 천녀유혼 테마로 다녀온 후기를 말씀드리려고 해요!

(사실 '소림축구'보단 '천녀유혼'이 더 좋았던 건 비밀이 절대 아님)

 

 

 

 

일찍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천녀유혼]이 테마로 진행되고 있다는 걸 확인한 저는,

 

 

'아, 천녀유혼 좋지. 이번에 오란 계시군.'

 

 

이라고 생각하고 냅다 예약을 때렸습니다.

 

 

 

 

'돈이 좀 들더래도 이왕 경험하는 거 가장 좋은 코스로 예약하자' 주의이기 때문에,

 

디너로 예약을 해봅니다.

(그리고 3일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는 생활의 지혜.)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것은,

 

꼭 몽중식을 방문하시기 전에, 해당 영화를 꼭 보고 가시기를 강조드립니다!

 

(식사의 즐거움이 곱절이 되는 비결입니다! 꼭 보고 가세요!)

 

 

 

저 역시,

 

천녀 유혼을 제대로 정주행 하고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사전에 영화를 보고 가니까

 

식당 가기 전부터 너무 설레더라고요.

 

 

 

또 얼마나 재밌는 이벤트가 될까.

 

 

 

설레서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뻔했습니다.

 

 

 

 

식당 입구에 천녀유혼 포스터가 걸려 있더라고요.

 

 

 

'이곳이다! 꺄!!'

 

 

 

마음속으로 비명 한 번 질러주고,

 

2층의 몽중식으로 입장했습니다.

 

 

 

 

 

 

 

 

 

어떡할 거야, 저 메뉴 페이퍼.

 

 

꼭 영화 속으로 들어온 것 같았어요.

 

 

영화에 나오는 소품들이나, 비슷한 무드들도 이미 식당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서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호스트 님께서 자리를 안내해 주셔서 앉으니, 제 눈앞에 이런 게 보였어요.

 

 

 

 

 

 

 

 

세상에,

 

 

'천녀유혼 영화가 펼쳐져 있다...! 오, 홀리...'

 

 

 

저 씬 카드를 보자마자 해당 씬이 머릿속으로 재생되면서 영화 필름이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식사를 더 기대하게 한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디너 타임이 시작됐고,

 

 

여자 호스트님께서 디너 코스를 진행해 주셨어요.

 

 

 

 

 

 

 

 

01 씬. 젖어버린 장부

 

 

씬 1의 씬 카드 제목답게

 

영화 속 소품인, 정말 젖어버렸던 그 '장부'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뒤 이어 씬 01. '감자 냉수프'가 젖어버린 장부 위에 놓였습니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먹는 메뉴는 아니지만,

 

 

정말 이 음식을 먹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눈물의 젖은 냉수프랄까.

 

 

주인공이 실제로 비를 흠뻑 맞고 오들오들 떨면서 있는데,

 

그때의 주인공의 상황을 대변해 주는 것 같은 차가운 냉수프였어요.

 

 

 

심지어 냉수프 맛도 너무 좋았어요.

 

양이 적어서 슬펐지만, 아직 뒤에 많은 메뉴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식탐을 고이 접어 넣어둡니다.

 

 

 

 

 

저희는 음식과 함께 페어링 할 술을 7가지로 선택했는데요.

 

 

지금에 와 생각해 보니 선택하길 너무 잘한 것 같아요!

 

 

(술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가장 많은 코스(9가지)로 술과 음식을 페어링 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술을 평소에 잘 안 먹기도 하고, 그렇게 즐기는 편도 아닌데,

 

여기선 꼭 페어링 해보고 싶어서 7가지 페어링을 선택했어요!

 

 

 

 

 

 

 

 

 

[흑토지주 여인상]이라는 중국 술인데요.

 

술병부터 기가 막히지 않나요?

 

아마 장식용으로도 분명히 쓰일 것 같아요!

 

 

냉 수프와도 잘 어울리는 페어링 주였어요.

 

 

 

 

역시 술은, 음식과 함께 일 때 완벽함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씬 02. 난약사에서의 하룻밤인데요.

 

 

아, 이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죠.

 

 

 

확실히 영화를 보고 가니까, 씬 카드의 내용을 확실히 알아서 기분이 좋고,

 

음식도 어떻게 이 신을 비유했는지가 눈에 확 들어와서 그 재미가 정말 있어요!

 

 

 

 

씬 02의 음식은 [룽징크림새우] 였어요.

 

 

 

 

 

 

 

 

저 나뭇잎 위에 튀김 두 쌍이 노란 소스 이불을 덮고

 

정말 하룻밤을 보내는 것 같아 부끄부끄하지만,

 

 

금세 먹어치워 버립니다.

 

 

 

 

커플 지옥, 솔로 만세.

 

 

 

 

저 소스가 옥수수 크림소스인데요,

 

역시 튀김과 정말 잘 어울려요.

 

흔히 초등학생 입맛이라고 하는데,

 

초딩입맛 저격입니다!

 

 

 

 

저는 앞서 페어링으로 받은 흑토지주 여인상 술을 이 튀김과도 같이 곁들여 먹었어요!

 

 

 

 

확실히 튀김은 이렇게 도수가 높은 술과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맥주보단 고량주나 위스키 이런 류의 술이 튀김과 조화가 정말 좋습니다.

 

 

 

 

 

 

곧바로 씬 03의 음식과 곁들일 페어링 주가 또 나와요!

 

 

 

 

 

 

 

 

 

[논어]라는 술입니다.

 

 

여기 몽중식은 페어링 하는 술은 예쁜 것만 골라서 소개를 해주시는 걸까요?

 

 

어쩜 술 포장박스나 술 병이 예쁜지,

 

볼 때마다 소장하고 싶더라고요.

 

 

 

심지어 술맛도 좋았어요!

 

 

 

그리고 추가로,

 

 

 

 

 

[송화강주 레드칵테일]까지 2가지 술이 같이 나와요!

 

저 칵테일 정말 맛있어요!

(달거든요. 헷)

 

 

 

 

페어링 할 술을 세팅해 주시고는, 바로 씬 03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씬 03. 나무요괴의 욕심

 

 

나쁜 나무요괴의 욕심을 한껏 들어낸 씬 03의 세 번째 음식이 나옵니다.

 

 

이름하여, [진시넌지 지삼선]이라는 메뉴입니다.

 

 

이름이 어렵쥬? 뜻도 어렵쥬.

 

 

 

 

 

 

캬,

 

 

저는 이런 디테일이 너무 좋았어요!

 

정말 나무요괴와 영채신과 섭소천의 구도를 보여주는 것 같은 플레이팅 말이에요.

 

 

 

그 어느 곳을 봐도 모든 부분이 영화와 연결된다는 게 참 매력적입니다.

 

 

 

이런 중국 볶음류 음식은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리는 것 같아요.

 

버섯과 튀긴 두부의 조화, 그리고... 저 푸르스름한 것까지 같이 먹으니 풍미가 좋았어요!

 

 

그리고 입가심으로 나무요괴 같은 꽈배기튀김까지!

 

 

식감이 다른 재미가 있었어요!

 

 

등장인물의 성격이 다른 것처럼 식감도 다른 두 개의 음식이 나오니까

 

 

얼마나 몽중식의 셰프들이 영화를 분석하고 플레이팅을 연구했는지가 많이 느껴졌어요!

 

 

 

감동.

 

 

 

 

 

 

씬 03이 끝날 무렵이면,

 

씬 04,05의 페어링 주를 어김없이 세팅해 주십니다.

 

 

굉장히 나름 중앙에서 호스트분이 바쁘세요!

 

되게 조용하게 바쁘십니다.

 

 

 

 

 

 

 

 

 

술병의 저 그림이 참 기가 막힙니다.

 

 

예전에 저런 중국 그림은 아니었는데, 

 

 

일본 미술이 서양의 유명한 화가들에게 엄청나게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실제 그들의 그림에도 일본화가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게 생각났어요.

 

 

중국 그림이지만, 그림이 예뻐 술병을 계속 바라봤던 것 같아요.

 

 

이 술은 [금화매괴로 주]입니다.

 

 

 

 

 

 

 

 

씬 04,05는 같이 진행이 됐어요.

 

 

이 모든 것은 이 씬 05를 위해 다 같이 달려가는 겁니다.

 

 

 

 

 

 

 

씬 05. 물속에 영채신을 숨긴 섭소천

 

 

 

바로 천녀유혼의 명장면이죠.

 

 

우리 모두는 어쩌면 이 장면을 위해 달려왔는지도 모릅니다.

 

 

 

 

이야기와 함께 나온 메뉴는 [부용게살]이라는 메뉴였는데요.

 

 

이 메뉴의 압권이었던 포인트는,

 

 

 

 

 

 

 

나무통을 열면서 수증기와 함께 게살죽이 드러난다는 것이었어요.

 

 

완벽하게 영화 장면을 연출한 디쉬였습니다.

 

 

나무 뚜껑을 열면서 수증기가 나오니까, 꼭 섭소천이 물속에서 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이 메뉴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맛도 맛있었지만, 어찌나 플레이팅 연출이 기가 막히던지.

 

 

또 감동.

 

 

 

 

게살죽 식사가 끝나고는, 곧바로 다음 식사를 위한 페어링 주가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로 [몽자단]이라는 술이에요!

 

 

어쩜 이렇게 술병들이 예쁜지.

 

 

화려함에 시선을 빼앗길 정도입니다.

 

 

 

 

 

씬 06. 반야바라밀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영화가 끝난 후, 습관처럼 내뱉을 수 있는 말인 것 같기도 한데요.

 

 

저 도사님이 괴물을 물리칠 때면 부적을 날리며 반야바라밀을 힘껏 외치십니다.

 

 

 

눈썹이 특히 인상적이네요.

 

 

눈썹의 힘으로 반야바라밀을 외치시는 것일 수도.

(설득력 있는 의문)

 

 

 

 

 

 

 

 

 

씬 07. 여명 불 요래 (새벽이여, 제발 오지 말았으면)

 

 

아름다운 씬이죠.

 

 

 

새벽이면 영채신을 볼 수 없기에, 그 간절한 마음을 담은 문구 같아요.

 

 

제발 오지 말았으면 하는 섭소천의 마음을요.

 

 

 

이 슬픈 스토리와 함께 나온 디쉬는,

 

 

 

 

 

 

 

바로 [소고기 바오번]이었습니다.

 

 

플레이팅 역시 예술이죠?

 

 

뭔가 저 다리를 건너면 다시 못 볼 것 같은 마음이 담긴,

 

같은 맥락으로 디쉬를 플레이팅 했어요.

 

 

 

사실 저 때쯤 되니까 배가 불렀지만,

 

거짓 배부름이라 스스로를 세뇌시키며 한껏 바오번을 한 입 물어봅니다.

 

 

 

역시나 맛있는 양념으로 간이 된 소고기가 바오번을 함께 먹으니 간이 적절하니 맛있었어요.

 

 

 

 

 

 

 

 

씬 08. 달을 벗 삼고 서로 감싸주길 바라니

 

 

 

잠깐이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섭소천과 영채신의 모습이네요.

 

 

 

 

 

 

 

 

 

저 넓은 연잎이 저는 섭소천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영채신을 보듬어주는, 기다려주는, 감싸주는 사람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 품에 쏙 들어가 있는 찹쌀연근 튀김이 영채신인 것 같아요!

 

 

달짝지근한 소스까지 튀김에 어우러져 맛있었어요!

 

 

 

 

배부르지만, 역시나 거짓 배부름이라 생각하고 깔끔히 먹어줍니다.

 

 

 

 

그 와중에, 카드를 보면서 이미 내용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아니까 좀 슬프더라고요.

 

 

거의 이 영화가 끝나가는구나.

 

 

 

'배부르지만 왜 아쉽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에 어김없이 페어링 주가 다시 한번 세팅이 됩니다.

 

 

 

 

 

씬 09. 천년 묵은 요괴, 흑산대왕

 

 

 

세팅된 술은 [고월용산 소홍주]입니다.

 

정갈해 보이는 것이 꼭 맑은 청주 같은 술이 들어가 있을 것만 같네요.

 

 

 

보통 이야기에는 기, 승, 전, 결이 있잖아요.

 

 

'전'의 마지막 부분까지 달려왔습니다.

 

 

 

흑산대왕이 나타났지 뭐예요?

 

그것도 천년 묵은 놈이라 아주 지독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반야바라밀'이 있으니까

저 천년묵은 흑산대왕이 죽을 때까지 혼신을 다해 외쳐봅니다.

 

 

 

 

 

 

 

 

흑산대왕 같은 블랙 디쉬에 [XO 볶음면]이 나왔습니다.

 

 

반야바라밀을 외치며 신명 나게 섞어줍니다.

 

 

그러면 흑산대왕이 사라지겠죠?

 

 

그런 마음으로 야무지게 볶음면을 흡입해 주기 시작합니다.

 

 

 

 

흑산대마왕을 물리친 것에 대한 보상을 주는 걸까요?

 

 

마지막 페어링 주가 나옵니다.

 

 

 

 

 

 

 

흑산대마왕을 물리친 보상으로,

 

[백 년지존 황룡] 주가 나왔습니다.

 

 

 

백년 지존이 된 것처럼 시원하게 마셔줍니다.

 

 

 

 

 

 

 

씬 10. 어디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두 남자는 섭소천의 고향에 그녀의 유골함을 가져가고,

 

환생하길 기도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아마도 마지막 디쉬는

 

섭소천이 환생한 것 같은 해피엔딩을 보여주는 디쉬였던 것 같아요.

 

 

 

 

 

 

 

 

오늘만큼은 장밋빛 미래가 아닌, 새하얀 미래라고 표현해 보겠습니다.

 

 

섭소천의 환생을 축하하며 말이죠!

 

 

 

마지막 디쉬인 [냉목서연자]를 끝으로,

 

 

이야기도,

 

음식도,

 

술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한 편의 영화를 이렇게 즐길 수 있다는 건, 너무너무 흥미로운 경험이 됐던 것 같아요!

 

 

몽중식의 방문을 계획하고 계셔서 글을 찾아보신 분들이시라면,

 

 

글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꼭 해당 영화를 미리 보고 가시기를 강력히 권장합니다!

 

 

아예 다른, 새로운 식사 시간이 되실 거예요.

 

 

 

 

서울을 여행 오는 분들,

 

혹은 연남동으로 놀러 가신 분들,

 

 

재밌고 기억에 남는 식사하시길 바라요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