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인스타그램에서도 핫한 전시,
바로 리움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우선 제가 갔을 때는 예약하기가 정말 힘들어서,
정말 티켓 오픈 시간에 대기하고 있다가 광클로 예약을 성공해 냈습니다.
저는 시간을 조정할 수 있고 평일 한가한 시간에 전시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예약이 수월한 점도 있었던 거 같아요.
아마 주말은 헬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는
2023.07.16.(일)까지 진행되니,
끝나시기 전에 보러 가시길 추천드려요~!
제가 이 전시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뭐랄까,
미술적으로 대단해서, 혹은 대단한 작가분의 작품이라기보다
어쩌면 섬뜩하기도 하고, 굉장히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다소 특이하고 기이한 전시이기 때문이에요.
이런 전시는 흔하지 않잖아요?
처음에 아는 지인이 이 전시를 가서 인스타에 전시 사진을 올려놓았더라고요.
사진을 보자마자
으- 했습니다.
사람은 사람이 아닌데 사람과 똑같은 외형으로 말을 하거나 움직이면
공포심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맞아요.
섬뜩했어요 사실.
대부분이 사람을 극사실화해서 표현한 작품들이 주를 이뤄요.
그리고 동물도 마찬가지이고요.
너무 사실적이라
사실 보는 작품마다 감탄보단 쫌 우울했다? 뭐 이런 감정이 훨씬 더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작가의 표현 방식과 그 세계를 이해해보고 싶었는데요.
여전히 의문 투성이의 작가로 남아있습니다. 제겐.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건,
이 전시는 꼭 작품 설명과 함께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냥 작품을 봤을 때는 정말 의도를 모르겠거든요.
왜 이런 작품을 만들었는지.
그런데 확실히 QR코드를 찍어서 작품 설명과 함께 보니 이해가 되더라고요.
따로 도슨트 프로그램은 없기 때문에
작품 제목과 함께 찍혀있는 QR코드를 이용하시거나
오디오 도슨트를 이용하시길 바라요!
먼저 작품을 감상하고 본인만의 해석을 해보시고,
오디오 도슨트를 듣고 작품을 이해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왜 이 여자는 냉장고 안에 들어가 있을까?
왜 작품 제목은 [그림자] 지?
혼자이고 싶어서였을까?
최대한 생각에 생각을 해봐도 작품이 잘 이해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작품은,
바로 카텔란의 어머니로,
카텔란 본인의 방식대로
어머니를 기리는 작품이라고 하더라고요.
세상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
왜 말을 저렇게 매달아 놨을까요?
물론 저 공중에 매달린 말 사진을 인스타에서도 봤었는데요.
실제로 보니까 더 기이하게 느껴졌어요.
카텔란의 작품은 형태는 상당히 직관적인데,
의도가 직관적이지 않아서 한참을 생각해야 하는 작품들이 참 많았어요.
그리고, 전시 내내
계속해서 찝찝함을 느꼈답니다.
뭐 이게 작가의 의도라면 의도일 수도 있겠네요.
유명하죠, 이 사진.
아마도 이 사진으로 인해
카텔란 전시를 보러 오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소름 돋는 건,
이 작품의 머리가 실제 머리카락을 사용했다는 거예요.
더 소름 돋죠?
작가는 아무래도 찝찝함과 소름 돋게 하는 그 무언가에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히틀러죠.
제2차 세계대전의 주범이자 독재자인 그가 무릎을 꿇고 있는데요.
그의 표정을 보아하니,
그리 썩 저 자세가 내켜보이지는 않습니다.
작가는 저 작품을 통해 히틀러란 인간을 최악으로 평가 내리는 데에 못 박아버린 걸까요?
그렇다고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그게 마음이 편하잖아요?
어우,
꼴베기 싫네요?
이 작품은 본인의 모습을 담았다고 하는데,
되게 리얼리티가 살아있어서 더 끔찍했어요.
우선 기본적으로 생김새부터가 '꼴베기 시르다'입니다.
저렇게 매달려 있는 걸 보니,
나 홀로 집에 1탄에 케빈이 생각나네요.
네.
케빈은 초 귀염둥이입니다.
어쨌든,
1층에서 전시를 보고 있다 보면,
갑자기 어디선가 북 치는 소리가 들리는 데요.
정체는 바로 요 아이였습니다.
북을 신명 나게 잘 쳐요.
이 아이는 2층에서 훨씬 가까이 볼 수 있답니다.
1층에서는 높아서 조그맣게 보여요.
1층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카텔란의 전시는 2층까지 있어요!
작품들이 꽤 많이 있어요.
극사실적인 작품들은 연관성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또 이 작품은 왜? 하는 작품들도 꽤 있었던 것 같아요.
이를테면 이런 거요.
흠.
휴.
어렵다 어려워, 카텔란 너란 사람.
2층엔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작품들이에요.
너희도 같은 마음일까?
돌겠네?
네. 이렇게 모를 땐
무조건 오디오 도슨트를 들어야 합니다.
이 전시는 도슨트가 꼭 필요해요.
지나가다 보이는 북 치는 꼬마입니다.
잘 치네. 소질 있어 아주.
얘넨 또 왜 이러고 있을까요.
이렇게 동물을 활용한 작품들이 참 많은데,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것도 털 하나하나가 디테일이 있어서 그런지
저는 꼭 살아있는 것 같아 볼 때마다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참 알다가도 모르겠어, 카텔란 너란 인간...
이렇게 의도를 잘 모르겠는 수많은 작품들 속에,
제 원픽 작품이 있었어요.
바로 이 작품인데요.
저 사람은 유명한 작품 거래를 담당했던 갤러리스트였대요.
작가와 그의 작품을 무대 위에 올려놓고,
그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갤러리스트가 오히려 주도권을 잃은 채 관객 앞에 전시된 것이라고 해요.
캬.
가장 해석이 명확하고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지는 작품이었어서
저는 이 작품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쭉 보면 참 충격적인 작품들이 많아요.
뭐 이런.
기분이 그리 썩 좋지는 않습니다.
비극적이잖아요.
분명, 작가는 이를 기리기 위해 오히려 노출해 버림으로써 의미를 더하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참상을 떠올리는 건 그리 유쾌하지 않습니다.
뭐 1층부터 느껴오던 감정이라 무덤덤하긴 했지만요.
2층에 길게 늘어선 대기줄이 있다면,
바로 이 공간을 보기 위해서인데요.
대부분 이곳에서 인증숏을 많이 찍어시더라구요.
전... 혼자 가서 찍지는 못했지만
'괜찮다'라고 말해보겠습니다.
바로 저 공간 앞으로 교황님께서 저러고 계세요.
운석에 맞아 쓰러져 있는 모습인데요.
권위가 있는 교황이 저러고 있는 모습을 연출한 걸 보니,
그의 권위를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인 것 같아요.
카텔란의 전시를 마무리하고 나오는 길에, 참 독특한 전시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히려 작품을 볼 때보다,
보고 나왔을 때 더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전시가 있잖아요.
카텔란의 전시가 그랬던 것 같아요.
뭘까.
저 인간은.
대부분 저의 의문은 저걸로부터 시작했습니다.
독특한 전시를 찾으신다면,
핫한 전시를 찾으신다면,
지금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처럼 독보적인 전시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런 독특한 전시는 그래도 놓치지 말아야겠죠?
재밌는 전시되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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