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강원도 원주 여행, [뮤지엄 산]을 다녀왔습니다.

봇다리 여행객 2023. 4. 1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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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쯤, 저는 그토록 너무너무 가고 싶었던 [뮤지엄 산]에 다녀왔습니다.

 

왜 뮤지엄 산에 가고 싶었느냐? 물으신다면

 

저의 답변은 딱 하나,

 

 

 

바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답하겠어요.

 

 

 

제가 제일 처음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을 접한 건,

 

제주도의 [본태 박물관]이었어요.

 

 

 

 

본태 박물관을 처음 맞닥뜨린 그 순간은,

처음으로 현대 건축물의 매력에 점령당했던 순간이라 감히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단순히 노출 콘크리트의 미니멀한 건축물의 느낌이 아니었어요.

건축물을 넘어서서 자연과의 조화,

자연과 상생하는 건축물의 느낌,

건축물의 각도에 따라 보이는 자연의 프레임이

 

저에겐 환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게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을 사랑한 계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꼭 [뮤지엄 산]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사실은 전시의 내용보다도, 건축물을 보러 가는 의미가 저에겐 훨씬 컸습니다.

 

 

 

또 어떻게 설계했을까,

 

얼마나 날 또 설레게 할까,

 

 

아주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아침 일찍 강원도 원주로 출발했습니다.

 

 

 

 

 

 

 

 

 

 

초점이 나갔군요.

 

 

 

하지만 그럴 수 있습니다.

 

얼마나 신나던지 흥이 주체가 안되더라고요.

 

 

 

사실 제가 갔던 날엔

안개 + 비 + 쌀쌀함의 3종 세트 환상의 날씨였습니다.

 

 

 

전 자칭 '날씨요정'인데요.

 

 

 

날이 맑고 햇살이 쨍쨍할 때도 당연히 그만한 매력이 있지만,

 

뮤지엄 산은 그 어떤 날씨도 소화할 수 있는 매력 만점의 공간이었습니다.

 

 

 

뮤지엄 산은 높은 산 중에 위치해 있는데요.

 

 

 

안개가 촤악하고 낀 날씨가 얼마나 신비스럽고 고요하고 잔잔하던지,

 

그 무드를 여러분들은 아실까요?

 

 

 

전시를 다 보고 난 후 바깥 테라스에 마련된 카페 공간에서

따뜻한 커피와 함께 능선이 보이는 먼 산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참 마음이 진정되고 편안해지는 것이

전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이곳은 우선 미술관이기 때문에 전시에 대한 이야기도 해야겠죠?

 

 

 

뮤지엄 산은 건축물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미술관으로서 다양한 전시와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요.

 

 

 

전시는 매번 바뀌기 때문에 가실 때에

뮤지엄 산 홈페이지에서 [현재전시]를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저는 사실 미술관 전시보단 체험에 훨씬 관심이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건축물 활용을 정말 잘하는 체험 전시라 생각돼서,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컬러풀 나이트>

 

 

<쉼 명상>

 

 

 

사진만 봐도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너무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너무너무 안타까웠던 것이,

 

제가 갔었던 날에는 예약이 이미 다 차서 할 수가 없었다는 거예요.

(그러니 여러분들은 꼭 이 예약 전쟁에서 승리하셔서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인간은 정신승리를 통해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동물이죠.

 

 

 

'그래. 여길 또 오라는 계시는구나. 날 또 보고 싶단 얘기겠지.'

 

 

저게 무슨 소린지 혼란스러우실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정신승리를 했단 뜻입니다.

 

 

 

계절이 바뀔 때, 저는 다시 한번 체험을 위해 뮤지엄 산을 꼭 재방문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들도, 뮤지엄 산을 가실 계획이시라면 꼭 저 체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꼭이요, 꼭!

 

 

 

 

 

그렇게 넓은 전시 공간에 전시를 전부 보고 나서,

 

저는 바깥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서 커피와 베이커리를 먹었는데요.

 

 

 

물론 가격은 사악한 편입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겠죠.

 

 

 

 

 

 

 

하지만, 공간이 주는 황홀함 때문에

가격은 금방 잊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지금 이 환상적인 공간에서 신선놀음을 하는데,

그깟 아메리카노 가격 따위가 뭣이 중헌디.

 

 

 

뭐 이런 마인드로 즐기시길 바랍니다.

 

 

 

 

저는 서울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점심이 지나서야 도착해서

저녁에 돌아와야 하는 당일치기 여행이었는데요.

 

 

시간이 되시는 분들이시라면,

이왕 강원도 가시는 거,

맛있는 소고기도 드시면서

하루는 온전히 뮤지엄 산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여행 일정을 짜보시는 것도 정말 추천드려요.

(그러려면 꼭 체험 예약에 성공하셔야겠죠?)

 

 

 

다음엔, 안도 타다오의 다른 건축물,

 

제주도 본태 박물관 후기로 돌아올게요.

 

 

 

여러분, 즐거운 여행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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